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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인테리어

공간별 조명 디자인 IV(전시공간)

by josie.c 2022. 7. 26.

전시 공간의 조명

 

전시 공간의 조명

전시 공간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자연광과 인공광인 조명으로 실내 공간 및 건축 설계 시 고려하여 적용해야 한다. 천장 혹은 벽, 바닥의 건축 구조나 마감재로 빛과의 조화를 이룰 때 작품에 집중되며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자연광은 유지비가 절약될 뿐만 아니라 날씨, 시간, 계절에 따라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광색이나 색온도 등이 풍부하여 감각적이며 상징적인 전시에 효과적이다. 또한 오랜 시간 관람할 때 눈의 피로감이나 지루함을 줄일 수 있다. 다만 휘도나 빛 반사를 조절할 수 없고 자연광으로 인해 전시물이 변색될 수 있으므로 전시 품목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공광은 조도 및 이동, 색감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유지 관리비가 높은 편이다. 과거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공광으로만 계획하기도 했으나 오늘날에는 인공광과 자연광을 병용하여서 인공광의 색온도에 대한 단점을 보완하고 관람자의 눈의 피로와 기분 전환을 위해 자연광의 도입하고, 자연광을 적용할 경우에는 눈부심을 방지하고 균일한 조도 분포와 휘도 대비를 이룰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연구 및 관찰 조사를 목적의 박물관인 경우는 전시물의 형태와 색감과 질감이 바르게 표현될 수 있도록 주의하고, 감상을 목적으로 하는 미술관인 경우는 전시품을 보기 좋게 오감으로 느끼도록 표현하는 것이 좋다.
이상적인 전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조도, 연색성, 광원의 위치 및 전시물의 보호와 손상 방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먼저 전시 공간의 조도는 관람자가 쾌적하고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전시물을 감상하고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필요 이상으로 조도를 높이면 눈부심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열에 의해서 전시물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300lx의 조도를 유지하며 통로 쪽은 50lx의 조도가 되게 한다. 공간에 맞게 적절한 조도를 맞추는 것은 공간의 평면화를 막고 입체적이고 인상적인 효과를 준다. 
또한 Ra 90 이상의 연색성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전시물 주변 마감재는 특별한 전시물을 제외하고는 전시물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서 일광에 가까운 광색을 요구하며 무채색에 고명도 저채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질감은 광택이 적으며 거칠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는 눈부심을 최소화하고 질감으로 인해서 전시물이 묻히지 않기 위해서다.
조명의 위치는 전시물에 대한 명시 장해를 피하기 위해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자연 채광인 장소일 경우, 벽면 진열을 할 때는 천창을, 진열대 위에 진열할 때는 측창을, 독립적인 물체를 진열할 때는 고창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의 눈부심을 방지할 수 있다. 채광이 들어오지 않는 장소일 경우, 벽면에 진열되는 평면적인 전시물을 감상하는 거리는 전시물 밑변 길이의 1.5배 정도가 적당하며 조명 또한 전시물과 너무 가깝지 않고 그림자가 전시물에 드리워지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 조각물은 사방에서 볼 수 있어야 하므로 상부의 주광선과 확산 반사광에 의한 보조 조명이나 하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사용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유리 케이스 내의 전시물일 경우에는 유리면에 의한 다른 이미지가 생기지 않도록 조명을 설치하고 케이스 내부의 휘도를 높이되 관람객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도록 차광 장치를 해야 한다.
빛에 의한 손상 및 변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외선 방지용 형광등을 사용하되 과도한 조도를 피하거나 조명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좋고, 전구에 적외선 흡수 필터를 사용하여 전시물의 온도 상승을 막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자연 채광 방식과 인공조명 방식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눠보자면 자연 채광 방식은 빛이 들어오는 위치에 따라서 천창, 측창, 고창으로 구분하며 전시 공간에 알맞은 방식을 선택하여 사용한다. 천창은 지붕에 개구부를 설치하여 채광하는 방식으로 측창에 비해 광량이 많이 들어오므로 전시실 및 전시 벽멱의 조도를 균일하게 해준다. 그러나 반사 장애가 있을 수 있기에 천장에 루버나 일광을 조절하는 장치를 두어 빛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측창은 벽면에 창을 내어 채광하는 방식으로 환기와 조망의 기능도 있어 풍부한 전시 공간으로 연출이 되나 빛이 깊숙이 유입이 되어 눈부심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커튼이나 블라인드 등으로 빛을 조절하면 좋다.
고창은 창의 상부가 천장면에 접해 있거나 천장면에서 채광하거나, 채광 면이 수직이거나 수직면에 가까운 면에 설치되는 창이며 관람자가 서 있는 위치의 중앙은 어둡게 하고 전시되는 벽면의 조도를 충분하게 하는 방식이며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다.
인공조명 방식은 자외선 방지용 하이라이트, 고연색성 형광등, 하이빔 전구 등이 사용되며 고천장 전시 공간, 로비, 현관등의 전반조명으로는 HID 광원이 적합하며, 전시물을 조명하는 조명으로는 형광등, 스포트라이트가 일반적인데, 발열량이 적은 선 광원 형광등이나 따뜻한 장파장의 백열등을 선호한다.

전시 공간의 조명 계획은 전시물의 창조적 영감을 더하는 것이기에 어떠한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전시물을 해석하는 능력과 관람자의 편의를 고려하여 조명을 계획하는 것이고 그에 따른 적절한 도구의 선정과 배치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조명 외에도 전시장의 벽면은 원래 작품이 가지고 있는 색을 잘 표현해 주는 흰색으로 하고, 조명의 검은색 선을 감추는 기능과 더불어 시간을 정지시켜 시선을 멀리함으로써 전시물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천장을 어둡게 마감하며, 천장에 반사되는 톤으로 인해 바닥이 중간톤으로 맞춰지게 되므로 자연스러운 전시 공간이 연출된다. 작품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패널과 조명을 이용하면 전시장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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